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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vs 후지산 화산 폭발, 전문가가 분석한 폭발력 비교

실시간 알림e 2025. 6. 4. 08:11

백두산-화산-폭발

 

한반도의 북쪽 끝에 위치한 백두산과 일본 열도의 중심에 있는 후지산은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활화산입니다. 이 두 화산은 단순한 자연 지형을 넘어 각국의 문화, 역사, 지질학적 관심을 받고 있는 존재인데요. 특히 최근 백두산의 이상 징후와 함께 후지산의 분화 가능성도 논의되면서, 두 화산의 폭발력이 얼마나 다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백두산과 후지산의 화산 폭발력, 역사적 분화 기록, 지질학적 특성 등을 비교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백두산의 칼데라 vs 후지산의 성층화산

백두산

백두산은 독특한 구조를 가진 칼데라 화산입니다. 946년 발생한 천년대폭발로 인해 분화구가 무너져내리며 거대한 칼데라 호수가 생겼고, 현재는 천지라는 이름의 호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칼데라 구조는 일반적인 성층화산보다 훨씬 폭발력이 크며, 마그마실의 압력이 장시간 누적될 경우 거대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후지산

후지산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이자 대표적인 성층화산입니다. 성층화산은 화산재와 용암이 반복적으로 쌓여 형성된 구조로, 분출은 자주 발생하지만 대규모 폭발보다는 중간 강도의 분출이 특징입니다. 후지산은 최근 300여 년간 큰 폭발이 없었지만, 지진 활동이 활발한 일본에서 잠재적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경고되고 있습니다. 백두산의 마그마실은 비교적 깊고, 분화가 드물며, 분화 시 강한 폭발력을 동반하는 반면, 후지산은 표면에 가까운 얕은 마그마실을 가지고 있어 비교적 자주 활동하지만 백두산보다 폭발력은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분화 형태뿐 아니라 분출 범위와 피해 규모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역사적 분화 기록: 946년 천년대폭발 vs 1707년 호에이 대분화

백두산은 946년에 발생한 '천년대폭발(Millennium Eruption)'로 유명합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VEI 7(화산폭발지수)급 대규모 폭발로, 한반도와 만주 지역에 화산재를 광범위하게 퍼뜨렸으며, 일본 북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 일대에서는 그 이후에도 몇 차례 소규모 분화가 있었으며, 2000년대 이후 이상 지진과 가스 분출 등이 관측되며 학계에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후지산은 1707년 ‘호에이 대분화’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분화는 도카이 대지진과 연쇄적으로 발생했으며, VEI 5급으로 분류됩니다. 도쿄를 포함한 광범위 지역에 화산재가 쌓였고, 당시 수도였던 에도(지금의 도쿄)에도 큰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그 이후 후지산은 분화하지 않았지만, 최근 지진 활동이 증가하며 ‘다시 깨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백두산은 단 한 번의 폭발로도 한반도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반면, 후지산은 자주 분화하지는 않지만 도쿄 등 대도시에 가까워 그 피해 범위가 도시 기반시설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인거 같습니다.

 

분화 시 피해 예상 범위: 한반도 전역 vs 수도권 직접 타격

백두산이 다시 폭발한다면, 그 피해는 단순히 북한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화산재는 한반도 전역으로 퍼질 수 있으며, 특히 남한의 중부 및 수도권 지역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천년대폭발 당시 화산재가 일본 혼슈까지 도달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백두산 인근에는 인프라가 거의 없어 인명 피해는 적을 수 있으나, 낙진과 가스, 이산화황 분출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한반도 전체에 미칠 영향은 막대합니다.

 

후지산은 도쿄에서 불과 100km 남짓 떨어진 위치에 있어 분화 시 수도권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호에이 대분화 당시에도 도쿄 일대에 수십 센티미터 두께의 화산재가 쌓이며 도시 기능이 마비된 바 있습니다. 특히 후지산은 분화 시 고속도로, 신칸센, 항공 노선 등 주요 교통망과 수도권 전력망, 통신망까지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로 평가받습니다. 결론적으로 백두산은 대규모 분화로 인한 장기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후지산은 대도시 인접성으로 인한 단기적이면서도 치명적인 경제적 피해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두 화산의 위험도는 단순히 폭발력의 세기만으로 비교할 수 없고, 인근 지역의 인구 밀집도와 국가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백두산과 후지산은 각각 VEI 7과 VEI 5의 분화 기록을 가진 화산으로, 백두산이 구조적 특성과 역사적 분화를 기준으로 볼 때 폭발력에서는 우세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인구 밀집도와 도시 기반시설을 감안하면, 후지산이 분화할 경우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화산은 단순히 "더 위험한 화산"을 결정짓기보다는, 각국 정부가 어떻게 대비하고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백두산과 후지산, 동북아시아의 두 활화산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국제적 협력이 절실한거 같습니다.